은혜 나눔

미련해보일지라도

원준호
2026-07-15

07/15 #시편 118:8-23


제목ㅣ미련해보일지라도


은혜받은 말씀


시편 118: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은혜 받은 내용


시편 기자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에워싸는" 현실에 놓여 있다. 뭇 나라들이, 그들이, 벌들처럼 시편 기자를 공격한다. 그런 순간이 되면 사실 하나님의 존재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하나님이 계시면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편에는 그런 고백들이 참 많다. 하나님, 어찌 주무시고 계십니까? 라며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 같은 하나님을 향한 탄식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 기자는 고백한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수 많은 사람들, 세상이 줄 수 있는 힘과 안전을 의지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이다. 


이 고백은 어쩌면 역사 속에서 수 없이 사람과 고관을 신뢰했다가 버림 받은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고백일 수 있겠다. 처음부터 그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세월과 시행 착오 속에 우리는 알게 된다. 감사한 것은 시편 기자는 자신이 겪은 시행 착오를 후손들과 지금의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는 듯하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어려울 때, 계속해서 하나님을 신뢰해보세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들은, 어른들은, 신앙의 선배들은 투박하거나 세련될지 몰라도, 묵묵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실 때가 있다. 그들이 똑똑하지 못해서 일까? 그렇지 않다. 긴 세월 속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그분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복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 같이 젊은 세대들은 너무 똑똑하다. 하나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다. 하나님이 이렇게 움직이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해줄 의무가 있다"는 우상적인 사고 방식이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대로 해도 할 말이 없는 인생이다. 그것이 심판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은혜로 우리를 구원해주셨다. 구원 받은 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주의 뜻대로 되리라고 고백할 뿐이다. 하나님이 내 뜻대로 일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은혜에서 멀어진 것이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자신 앞에 엎드린 인생들, 세상이 볼 때 미련한 것 같은 인생들을 가장 중요한 자리로, 집 모퉁이의 머릿돌로 쓰신다. 건축자가 버린 돌 같은 인생, 쓸모 없어 보이는 인생들이 어딘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그 사람이 없었다면 어찌되었을까 싶은 자리와 부르심을 입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 모델이다. 모든 일들이 그를 에워싸고, 그를 죽이려 한다. 시편 기자는 죽음에 넘겨지지 않았지만 그리스도는 죽음에 넘겨진다. 그러나 그분은 죽음에서 살아나서 여호와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신다. 세상이 버린 것 같은 인생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증언하는 인생, 죽음이 가둘 수 없는 복음의 능력을 증언하는 인생이 되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 안에 계시다. 그러니, 내 삶이 건축자가 버린 돌 같을지라도,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즐거워함,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선포할 수 있다. 우리의 고난도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도


1. 하나님, 사람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합니다. 하나님께 엎드립니다. 지혜를 주세요.


2. 하나님, 가장 똑똑한 길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길입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 같을 지라도 하나님이 쓰신다는 사실을 신뢰하게 해주세요.

0

담임목사 : 박성수목사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대천로 98 (좌동 877번지) 부산온누리교회 
팩스 : 051) 702-1101  / 
이메일 : onnuri_kmc@daum.net

오시는길 : 지하철 장산역 10출구에서 636m / 버스 38,40,63,100-1,115-1,1001